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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주도권, 소재 특허에서 갈린다"... 지식재산처, 차세대 발광소재 IP 경쟁력 강화 시동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6-05-28 10:54:19 조회수 9

글로벌 OLED 산업이 스마트폰 중심 시장을 넘어 차량용·노트북·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한국이 차세대 OLED 소재 분야의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단순 패널 생산 경쟁을 넘어 발광 소재 원천기술과 특허 확보가 산업 주도권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부 역시 현장 중심의 기술·특허 전략 지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5월 20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OLED 소재 전문기업 ㈜머티어리얼사이언스를 방문해 차세대 OLED 소재 분야의 특허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OLED 산업 구조가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고성능·고부가가치 중심의 질적 전환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마련됐다.

OLED 시장은 기존 스마트폰 중심 수요에서 벗어나 자동차 디스플레이, IT 기기, 프리미엄 모니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차량용 OLED는 자율주행·디지털 콕핏 시대와 맞물려 성장성이 커지고 있으며, 고성능 노트북과 대형 모니터 시장 역시 OLED 채택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패널 자체보다 발광 소재와 차세대 소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문 대상인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2014년 설립된 OLED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으로, 설립 이후 18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중심 성장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차세대 OLED 소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지식재산 확보에 집중해 온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현장 간담회에서 차세대 OLED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열활성지연형광(TADF, Thermally Activated Delayed Fluorescence) 소재 분야의 특허출원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TADF는 인광 수준의 높은 발광 효율을 구현하면서도 희소금속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OLED 발광 기술로, 향후 고효율·친환경 OLED 구현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OLED 발광 소재는 고가 희소금속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TADF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줄이면서도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빠르게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미국·유럽 기업들이 차세대 발광 소재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소재 분야 원천특허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 지식재산처 이호조 화학생명심사국장(왼쪽에서 8번째)이 ㈜머티어리얼사이언스 김점재 대표(왼쪽에서 7번째) 등 참가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지재처)  © 특허뉴스

이번 간담회에서는 머티어리얼사이언스 측이 OLED 소재 최신 연구개발 동향과 함께 글로벌 특허 경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특허 확보 전략, 해외 권리화 문제 등 현장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현장 방문 차원을 넘어,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핵심 소재 산업의 IP 전략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OLED 산업 경쟁력이 단순 제조 능력이 아니라 소재·공정·설계 분야의 특허 포트폴리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기반의 지식재산 경쟁력이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식재산처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특허 심사 역량 강화와 산업 맞춤형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반도체·이차전지와 함께 OLED 역시 국가 전략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소재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특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호조 지식재산처 화학생명심사국장은 “OLED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기술로, 그 근간이 되는 발광 소재의 경쟁력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OLED 소재 기업이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산업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OLED 산업 경쟁의 중심축이 패널 생산에서 차세대 소재와 특허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스플레이 강국의 미래는 이제 얼마나 얇고 선명한 화면을 만드느냐를 넘어, 그 빛을 어떤 기술과 지식재산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5/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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